세계 커피 기구
커피의 수급 조절을 통한 커피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1962년 국제커피협정에 따라 1963년 런던에 본부를 둔 ICO가 출범하였습니다. 현재 커피 수출국 70개국 중 전체 커피 생산의 97%를 차지하는 45개국과 특이하게도 소비국가 32개국이 함께 가입되어 있습니다. 기구 설립의 가장 큰 목적은 수출국에 분기별로 수출 물량에 대한 쿼터를 배정함으로써 커피 가격의 안정을 기하는 것이며, 그 외에도 커피의 공정거래, 회원국의 커피 소비 촉진, 원산지의 증명 제도 관리 등의 일을 하며 비회원국의 수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영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커피를 주로 재배하는 중남미와 인도차이나반도의 빈곤 국가들이 공산화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이 협정을 통해 전략적으로 커피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왔으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미국은 구소련이 붕괴한 후 1998년 국제커피협정을 탈퇴했으며 브라질과 베트남의 폭발적인 공급과잉으로 커피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2,500만 커피 농가들은 곤경에 처했지만, 다수의 커피 회사들과 다국적 커피 판매점들은 상대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 되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정무역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2001년에 가격 통제에 관한 조항이 누락된 채 향후 6년간 유효한 ICA 2001이 체결되었으며 2005년 미국이 다시 회원국으로 복귀하였습니다. 2007년 9월 98차 회의에서 ICA 2001을 대체할 ICA 2007이 다시 체결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커피 생산과 수출
커피 생산 국가 그룹별 분류
커피 생산국을 커피의 가공 방식과 그에 따른 품질 관리에 따라 몇 개의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ICO에 의하면 아래와 같이 4가지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품질 관리가 뛰어난 콜롬비아 마일드 그룹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로부스타 그룹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아라비카 커피는 뉴욕과 독일의 거래평균가로, 로부스타는 뉴욕과 프랑스 선물시장의 평균 가격으로 산출되며 커피의 종합평균 가격은 종합주가지수처럼 부문별 가중평균 가격으로 산출되는데 2011년 연간 Composite price는 210.39입니다.
커피 생산 규모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은 60kg 자루로 환산하여 연간 약 1억2천만자루 정도인데 격년 결실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한 해 걸러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생산량을 살펴보면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위치한 남아메리카의 비중이 약 50%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그다음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중미, 아프리카 순입니다.
주요 국가별 커피 생산량
세계 커피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커피 작황에 따라 커피 가격이 변동하게 되며, 커피 생산 상위 3개국의 생산량이 전체 커피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베트남의 커피 생산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1997~2002년 사이에 커피 가격이 폭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품종별 커피 생산량
베트남과 브라질의 로부스타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전체 커피 생산에서 로부스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과거 로부스타의 생산 비율이 약 30%대였으나 최근 약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커피 통계 용어
커피 수확량에 대한 통계 기준은 세 가지 기준이 사용됩니다.
- Crop year
커피 생산국마다 커피의 수확량을 산정하는 기준일자 즉 Crop year가 다른데, 10월 1일을 기준으로 하는 나라가 가장 많으며 크게 세 가지 기준일자가 적용됩니다. - Coffee year
커피 생산 국가마다 수확 기준일이 달라 통계 자료에 혼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ICO에서는 10월 1일에서 다음 해 9월 30일로 산정 일자를 통일시켜 Coffee year로 통계 자료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산 통계 자료도 Crop year일 때와 Coffee year일 때 내용이 달라집니다. - Calendar year
말 그대로 당해 연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수확량을 의미합니다.
커피 수출 규모
커피는 세계 경제의 중요한 거래 품목이며 2004~2005년의 거래 규모는 89억달러 정도입니다. 또한 커피는 많은 나라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중요한 수단이며 주된 관세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커피 거래량에는 큰 변동이 없으나 커피 가격의 하락으로 2001~2002년의 거래 금액은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커피 가격 추이
커피 가격은 1파운드당 US Cent로 표시합니다. 즉 커피 가격이 120이라 하면, 커피 1파운드당 US 달러로 1달러 20센트라는 의미입니다. 커피도 농산물이기 때문에 작황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상당히 큰데, 1992~1995년 사이에 커피 가격이 무려 네 배 가까이 폭등하였으나 그 후 2002년까지 지속해서 하락하여 커피의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하락하여 커피의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2000년 이후 커피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에 있으며 최근 10년간 가격이 3배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커피의 소비
커피의 소비
전 세계 커피 소비는 연간 1억3천만 자루 정도인데, 커피 소비는 2000년대 초 이래 연평균 약 2.5%가 증가하였습니다. 이 중 소비 국가에서 약 70% 정도를 소비하며 나머지 30% 정도가 커피 생산 국가에서 내수용으로 소비됩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지역이 연간 약 4천만 자루 정도로 전체 커피 소비의 30% 정도를 차지하며 생산 국가의 자국 내 소비를 제외하면 약 44%를 차지하여 단일 지역으로 커피 소비가 가장 많지만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소비가 가장 많으나 스페셜티 커피의 소비가 붐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커피 소비는 1980년대 이래 큰 변화가 없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독일, 일본의 순이고 그 뒤는 유럽 지역의 국가들입니다.
1인당 커피 소비
1인당 커피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는 대체로 유럽에 위치한 국가들인데, 유럽에서도 알프스산맥을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한 나라들의 소비가 가장 많습니다. 날씨가 추운 핀란드, 노르웨이 같은 스칸디나비아 지역이 세계에서 1인당 커피 소비가 가장 많고, 미국에서도 커피숍이 대체로 날씨가 추운 지역에 많이 분포된 사실로 보아 커피 소비는 경제력보다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커피 소비는 약 2kg 정도로 최근 증가 추세에 있으나 미국의 4.2kg, 일본의 3.4kg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그동안 과도할 정도로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해져 있던 소비자들이 소비 수준의 향상에 따라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원두커피 시장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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