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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처서음식, 풍속, 속담

by 흰돌 2022. 9. 29.

24절기 중 처서에 관한 글의 썸네일입니다.
두번째 가을절기, 처서

  24절기 중 두 번째 가을 절기인 처서의 풍속과 음식, 속담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처서는 양력 8월 23일에서 24일경으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처서 - 양력 8월 23일 또는 24일, 일교차 커짐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있으며 양력 8월 23일 무렵, 음력으로는 7월 15일 무렵 이후가 됩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다다라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느껴지는 시기로, 이름에 더위가 그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풍속

  뜨거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의 생장이 더뎌지므로 최근까지도 추석 전 처서 즈음에 논두렁의 풀을 베거나 산소의 벌초를 많이 진행합니다. 옛날에는 이 무렵 장마 동안 젖은 옷이나 책을 음지에 말리는 음건이나 햇볕에 말리는 포쇄를 행했습니다.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 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로, 가을이 되었어도 여전히 해는 밝게 비추어야 하고 날이 쾌청해야 벼 이삭이 파이고, 벼가 잘 성숙할 수 있습니다. 날씨와 관련된 농사 점도 다양했는데, 처서에 비가 오면 장독의 곡식도 줄어든다고 믿었습니다. 또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 비'라고 하는데, 이때 비가 오면 그동안 잘 자라던 곡직들도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해를 받지 못하고 나락에 빗물이 들어가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썩기 때문에 이러한 농사점이 생겨났다고 짐작됩니다. 점이라고는 하지만 직접 경험에서 체득한 삶의 지혜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음식

  처서에 특별히 챙겨 먹는 음식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추어탕, 복숭아, 애호박을 넣은 칼국수라고 합니다.

추어탕

  기력 회복과 원기회복에 으뜸이라는 추어탕은 이름에도 이미 나와있듯이 가을 생선, 제철인 미꾸라지를 재료로 만든 음식입니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미꾸라지는 가을 보양식 재료 중 최고로 꼽히는데요, 각종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고 고단백 식품으로 소화가 잘 되어 설사가 잦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더운 여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데 좋은 음식입니다.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좋으며 비타민 A, D가 풍부해 시력과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보통 음식으로는 탕으로 끓여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한방에서는 즙을 내어 약으로도 섭취하기도 합니다.

 

복숭아

  식감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복숭아는 특히나 열량은 낮고 포만감은 높아 다이어트할 때 섭취해도 부담 없는 과일입니다. 식이섬유와 수분이 많고 각종 당류, 비타민, 무기질도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로 해소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달콤한 맛 덕분에 생으로도, 요리 재료로도 다양하게 사용되는 복숭아는 개인적으로는 아삭하고 딱딱한 식감의 딱복보다는 과즙 팡팡 터지는 물복을 더 선호합니다. 쓰다 보니 입에 침이 고이네요~

 

애호박 칼국수

  요즘은 사계절 내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인 애호박, 이 애호박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데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지만 처서에는 특별히 애호박을 넣어 끓인 칼국수를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저칼로리 식품으로 섬유소가 풍부하고, 비타민,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다이어트시에도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입니다. 애호박을 넣고 칼국수를 끓여 먹으면 영양 보충은 물론, 환절기에 떨어진 면역력과 체온을 올려주어 처서에 딱 맞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담

  •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 처서를 넘기면 더위도 고비를 넘어 날씨가 시원해지므로 극성이던 모기들이 기세가 약해지는 현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속담. 비슷한 속담으로 '모기는 중앙절 떡 먹고 죽는다'
  •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 :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처서 이후에는 모든 식물이 생육이 더뎌지며 시들기 시작한다는 뜻. 비슷한 제주도 속담으로 '처서 넘으면 풀 더 안 큰다'

 

  양력으로도 곧 여름이 끝나게 되고, 처서가 되니 진짜 가을 날씨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환절기를 대비해서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대비하셔야 건강한 가을을 즐길 수 있겠죠?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배 비워두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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