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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백로음식, 풍속, 속담

by 흰돌 2022. 9. 30.

24절기 중 백로에 대한 글의 썸네일입니다.
어쩐지 새가 생각나는 절기.. 백로

 

  24절기 중 세 번째 가을 절기인 백로의 풍속과 음식, 속담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백로는 양력 9월 7일 또는 8일경으로, 하얀 이슬이라는 뜻이며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백로 - 양력 9월 7일 또는 8일, 이슬이 내리기 시작

  처서와 추분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15번째 절기로 음력으로는 8월에 위치하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백로라는 이름은 하얀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 시기에는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사물에 이슬이 맺히는 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무렵에는 무더위와 장마도 끝난 후라 맑은 날씨가 지속되지만, 우리나라는 지역 특성상 남쪽에서부터 불어오는 태풍과 해일로 작물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풍속

  추수할 때가 점점 가까워지므로 이때에도 날씨점을 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남에서는 백로 전에 서리가 내리면 시절이 좋지 않다고 믿었으며, 농작물이 시들고 말라버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서리가 내리면 찬바람이 불어 벼의 성장이 더뎌지는 탓에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이 시기가 지난 뒤 여문 벼들은 결실을 맺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충남에서는 늦게 벼를 심었다면 백로 이전에 이삭이 패어야 벼 수확이 가능하며, 지나도록 이삭이 패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경남에서는 백로 전 패는 벼는 잘 익고 그 후에 패면 쭉정이가 된다고 믿으며, 백로에 벼 이삭을 살펴 그 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기도 합니다.

 

  또한 농가에서는 백로 전후 부는 바람을 관찰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데, 바람이 불면 벼농사에 피해가 많다고 생각했으며, 나락이 익더라도 색이 검게 변한다고 믿었습니다.

  백로는 시기상 보통 음력 8월 초이지만 가끔 7월에 들기도 하는데, 7월 백로는 참외나 오이가 잘 되고,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대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여름농사도 끝난 뒤라 어느 정도 농촌이 한가 해지는 시기로, 처서 즈음부터 벌초를 시작해 이 시기에도 벌초를 진행하기도 하며, 부녀자들은 웃어른을 찾아뵙고 집안을 돌아보는 '근친'을 가기도 합니다.

 

음식

가을 송이버섯

  그 어떠한 버섯보다도 향과 맛이 일품인 송이버섯은 이 시기가 제철입니다. 송이버섯은 표고버섯이나 느타리처럼 죽은 나무에서 자라는 것이 아닌, 소나무 숲에서 살아있는 소나무 뿌리를 따라 자라며, 자연에서만 채취 가능하고 재배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송이버섯 특유의 향기로운 향이 큰 특징입니다. 송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도 들어 있지 않고 항암 작용을 돕는 알파 글루칸, 베타글루칸 및 아미노산도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성분들은 악성 종양 세포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데, 건강한 세포와 악성 세포를 구별하고 선택적으로 작용할 정도로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단 한 가지 단점이라면 공급이 적은 만큼 가격대가 세다는 것이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먹을 정도이니, 이 시기에만 나는 송이버섯은 별미 중의 별미로 한 번쯤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음식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포도

  그 품종도 다양하며 생으로 먹는 것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재료, 즙으로 짜 먹기도 하고 술과 와인의 주재료로 사용되며 포도씨로 기름을 짜 사용하기도 하는 등 버릴 게 없는 식재료인 포도는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여름 제철 과일 중 하나입니다. 포도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항암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큰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눈 건강에 큰 도움이 되며, 수분 함량 및 당도가 높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포도의 단맛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섭취 시 체내에 바로 흡수되므로 피곤할 때 먹으면 그 효과가 뛰어나며, 운동 직 후 먹게 되면 운동효율과 몸의 신진대사 효율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녹두

  빈대떡의 재료로 훌륭한 녹두는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옛날부터 식재료로 다양하게 쓰였으며, 요즘은 보통 빈대떡 및 전, 죽으로 많이 섭취하지만 청포묵이나 밥, 술, 차 등등 여러 가지 요리 재료로 사용됩니다. 특히 체내에 열과 독소를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조절 등 성인병 관리 및 예방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이며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엽산, 오메가 3, 마그네슘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뇌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많아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니, 간식으로 녹두 빈대떡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어른들은 막걸리 안주로도 아주 좋지요.

 

속담

  • 7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못 먹어도, 8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먹는다 : 백로는 이삭이 여물기 좋은 시기로, 이 전까지 벼가 익지 못하면 이후에는 서늘해지는 날씨 탓에 생육이 더뎌져 벼가 익을 시간이 부족해져 그 벼는 쭉정이가 되어 먹을 수 없게 된다. 음력으로 7월의 백로 패지 않은 익을 시간이 부족해 벼는 먹기가 힘들지만, 늦은 8월의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익을 수 있는 기간이 더 있으므로 충분히 익기 때문에 먹을 수가 있다는 뜻. 같은 뜻으로 제주도 속담 중 '백로전미발'이라는 말이 있다.

 

  이름에서는 왠지 학을 닮은 새가 생각나는 절기인 백로,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아침 출근길에 차나 창문을 보면 이슬이 조금씩 맺혀 있는 것이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날씨가 서늘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침저녁 환절기 감기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맛난 제철음식 챙겨 드시고 더 추워지기 전에 면역력도 미리 높여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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