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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대서음식, 풍속, 속담

by 흰돌 2022. 9. 27.

24절기중 대서에 관한 글의 썸네일입니다.
여름절기의 마지막, 대서

 

  24절기 중 마지막 여름 절기인 대서의 풍속과 음식, 속담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대서는 양력 7월 22일 또는 23일경으로,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알려주는 시기입니다.

대서 - 양력 7월 22일 또는 23일, 더위가 가장 심한 때

  열두 번째 절기이자 여름 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서는 이름만큼 더위가 가장 심한 때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소서와 입추 사이에 있으며 이때는 대게 중복 때와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풍속

  시기가 중복 무렵인 경우가 많아, 삼복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계곡이나 산청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습니다. 간혹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우리나라에 동서로 걸쳐져 있으면 큰 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보통은 장마가 끝나고 흔히들 말하는 불볕더위, 찜통더위라 불리는 무더위가 이 시기의 날씨를 말합니다. 한창 더운 이때를 삼복으로 나눠 소서와 대서라는 절기에 맞춰 명칭을 다시 붙인 것도 더위에 대해 대비하며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이무렵 농촌에서는 논밭에서 김매기, 잡초 베기를 하거나 퇴비를 장만하는 등 더운 날씨에 농작물들이 자라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대비하고 관리해야 하므로 다시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중 거름내기는 일 년 농사의 풍년을 기약하는 중요한 행위 중 하나로, 농민들은 거름을 만드는데 정성을 많이 들였습니다. 작물이나 논밭별로 거름을 따로 만들어 쓰기도 하며, 거름과 관련하여 지역별로 풍습도 다양했습니다. 열매가 많이 열리는 콩이나 감자밭 등의 거름을 낼 때 안채 뒷간의 인분을 최고로 쳤는데, 이는 여성의 다산성을 빌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바다풀을 돼지우리에 넣어 썩힌 돗 거름을 밭에 뿌렸으며, 과거에는 밭 자체를 말의 우리로 써 말의 배설물 그대로 거름이 되도록 방목하기도 했습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자신의 논밭에 풍년을 기원하며 거름을 가져다 붓기도 했습니다. 경북 영천에서는 보름 새벽닭의 첫 울음소리에 논에다 거름을 세 번씩 붓고, 강원도, 충북 옥천, 경남 남해 등지에서는 보름에 퇴비 한 짐을 논에 부어두는데 이것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이며, 풍년이 되도록 해달라고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거름을 훔쳐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는 지역도 있는데요, 강원도 태백에서는 보름날 새벽 농사가 잘 되라는 의미로 젊은이들이 다른 집의 거름을 훔치거나, 성이 다른 세 집에서 거름을 훔쳐 자신의 집 거름통에 두면 그 해 농사가 잘 된다는 풍습이 있습니다. 거름 중에서는 소의 배설물을 가장 좋은 거름으로 친다고 합니다. 화전 지역에서는 훔치는 것과 반대로 나이가 많거나 독거노인이 있으면 그 밭에 마을 사람들이 거름을 대신 뿌려주는 행위를 했는데 이를 '운력'이라고 했습니다.

 

음식

  여름 제철과일이 뜨거운 햇볕에 가장 먹기 좋게 익어가는 시기로 이 시기에 먹는 과일이 가장 당도가 높고 품질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서 전후로 해를 많이 보지 못하고 비가 많이 오게 되면 과일의 당도가 떨어져 맛이 덜하게 됩니다.

 

 

수박

  여름 대표 과일이라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수박인데요,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고대 이집트부터 재배된 역사가 오래된 과일입니다. 수분과 칼륨 함량이 매우 높아 이뇨 작용을 도와주어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이며, 부종 환자에게 특히 좋으며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시트롤린 성분과 비타민B6, 리코펜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항산화와 항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심혈관 질환과 근육통, 불면증 완화에도 좋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더운 여름에 주스로, 화채로 만들어 먹으면 그 맛과 영양을 훨씬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

  새콤달콤한 맛으로 사랑받는 블루베리는 슈퍼푸드로 대표적인 항산화 과일 중 하나인데요, 블루베리에 다량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이 특히 눈과 뇌세포의 노화 예방에 매우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고 저열량, 저지방이며 당이 낮아 다이어트는 물론 혈관 건강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및 치매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생블루베리로 먹기도 하지만 금방 무르게 되어 장기간 보관이 쉽지 않으므로 냉동 블루베리로 보관하여 요거트와 함께 먹거나 잼, 주스, 각종 베이커리 재료로도 많이 사용되며 여러 가지 요리법으로 섭취가 가능합니다.

 

참외

  노란 빛깔이 매력적인 참외는 수박만큼 수분과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로, 무더운 여름철 탈수 현상을 예방해 이뇨작용 및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며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있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막아주며 암세포의 증식을 늦춰줍니다. 한방에서는 참외 꼭지를 말려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삭한 식감이 좋은 탓에 보통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습니다.

속담

  • 염소뿔도 녹는다 : 극심한 더위 때문에 날씨와 관련 없는 단단한 염소뿔마저 녹을 정도라는 뜻.

 

  대서는 여름 마지막 절기로 가을 절기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날씨만큼은 일 년 중 가장 뜨거울 시기입니다. 한창 휴가 계획에 들떠 있으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휴가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은 기분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시원한 풍경과 함께 제철 과일도 챙겨 먹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한 휴가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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