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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하지음식, 풍속, 속담

by 흰돌 2022. 9. 25.

24절기 중 하지에 관한 글의 썸네일입니다.
낮이 가장 길다는 절기, 하지

 

  24절기 중 네 번째 여름 절기인 하지의 풍속과 음식, 속담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하지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에서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라는 점입니다.

 

하지 - 양력 6월 21일 ~ 22일, 낮이 가장 긴 시기

  열 번째 절기로 망종과 소서 사이에 있으며 음력으로 5월, 양력으로는 대략 6월 22일 전후입니다. 천문학적으로 일 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로, 황도상 가장 북쪽에 위치하여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남중 고도가 가장 높아지게 된답니다. 남반구는 그 반대로  낮이 가장 짧고 남중 고도가 가장 낮은 날이 되지요.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위치하므로 이 날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어지게 됩니다.

 

풍속

  장마와 가뭄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로, 일 년 중 추수철과 더불어 매우 바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심기, 메밀 파종, 누에치기, 병충해 방재, 보리수확과 타작, 고추 밭매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등등의 논밭일이 이때 거의 이루어집니다. 단오 전후로 모심기를 시작해 하지 무렵에 모두 끝나는데, 이무렵 본격적으로 장마철이 시작되게 됩니다.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는데, 우리나라 지리적 특성상 장마철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그 전후인 하지까지는 가뭄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옛날부터 3~4년에 한 번씩 한재(旱災)인 가뭄피해가 주기적으로 있었기에 조정과 민간 모두에서 기우제가 성행하였습니다. 벼농사는 특히나 물이 가장 중요하고, 한 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것이 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기우제는 필수 연중행사였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이 동원되었다고 하네요.

  민간에서는 산이나 시냇가에 제단을 만든 뒤 마을 전체가 제사를 지냈습니다. 마을의 장이나 지방관청의 장 또는 무당이 제를 관장하였으며, 신성한 지역에 제물로 바친 동물의 피를 뿌려놓으면 그것을 씻어내기 위해 하늘에서 비를 내려준다고 믿어 개나 소 등을 잡아 그 피를 바위나 산봉우리 등에 뿌리는 풍습도 존재하였습니다.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 밥에다 하나 이상 넣어 먹어야 감자 수확량이 좋다고 믿었습니다.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 환갑'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이 날 '감자 천신 한다'라고 하여 감자를 캐어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답니다.

음식

감자

  감자는 동서양에서 정말 다양하게 사랑받으며 여러 가지 요리에 재료로 쓰이는 작물인데요, 감자의 최고 효능은 몸속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인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나트륨이 과다하면 고혈압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감자 속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밥, 국, 찌개, 반찬, 튀김, 찜, 전 등등 만능 요리 재료로 입맛 따라 해 먹기 좋은 음식이며, 특히 치즈와 궁합이 잘 맞아 같이 먹으면 영양 흡수율도 높아집니다. 단, 싹에는 독이 있으므로 해를 보지 않도록 서늘한 음지에 보관해야 하며 껍질을 깐 경우에는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낸 뒤 물기를 제거하여 비닐이나 랩 등에 싸 냉장고에 보관해줍니다.

 

옥수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인 옥수수는 쪄먹기도 하지만 건조해 가루로 만든 뒤 빵, 과자, 수프 등 여러 가지 요리 베이스로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 뻥튀기를 만들거나 버터 또는 치즈를 올려 구워 술안주나 간식으로도 많이 애용됩니다. 지방 함량이 적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많이 섭취하지만, 다른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 영양소가 부족하므로 원푸드 다이어트 아이템으로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꼭 다른 식품들을 함께 섭취해 영양 불균형을 피해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옥수수로 만든 시리얼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이 보충되며 영양면이나 맛으로도 궁합이 좋다고 하네요.

 

복분자

  이 열매를 먹고 요강을 엎었다고 하여 이름을 복분자라고 붙였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기력 보강에 최강인 이 복분자는 인체 내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게 도와주어 남성은 전립선 건강, 여성은 갱년기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줍니다. 안토시아닌계 화합물질이 들어있어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며, 비타민A, C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눈 건강에 좋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산딸기와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산딸기는 익으면 붉은색을 띠고, 복분자는 검은색을 띠게 됩니다. 복분자는 잼이나 청으로 만들어 요리 재료 또는 음료로도 먹지만 술로 담가 먹는 경우가 많으며, 장어와 먹으면 특히 비타민 A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속담

  •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 : 하지 전후로 보통 모심기가 완료되는데, 이맘때 이후로는 논에 물이 가득해야 모가 잘 자라므로 농부들이 논에 물을 대느라 아주 분주함을 뜻함.
  • 논농사는 물 농사, 논에는 물이 장수 : 모심기 이후에는 논에 물이 마르면 모가 잘 자라지 않으므로 논에 물이 얼마냐 있느냐가 그 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뜻.

  하지는 일 년 중 해가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어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이 열을 받는 날입니다. 이 열이 쌓여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많이 상승해 확실히 날씨가 더위 지게 되는 것이지요. 점점 더워지는 날씨 탓에 식중독이나 열사병 등 여름 질환 발생빈도가 잦아지니, 식재료 관리나 체온관리 등에 조심하며 생활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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