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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theory

커피 아라비카(Coffea Arabica)의 품종-1

by 흰돌 2022. 8. 31.

  아라비카(Coffea Arabica)는 세계 커피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커피이며 자가수분하는 나무이다. 많은 종류의 아라비카종 커피가 존재하며 자연적인 돌연변이와 인위적인 품종 개량의 결과로 여러 변형 품종이 탄생하였는데 아라비카 중에서도 티피카(Typica)와 버번(Burbon)이 대표적인 고유 품종이다.

 

1. 티피카 계통 품종(원종)

스페인어 Typico, -a는 영어 typical의 의미이며 단어의 뜻처럼 아라비카 원종에 가장 가까운 품종으로 네덜란드에 의해 예멘에서 아시아로 유입되어 재배된 데서 유래하였으며, 그 후 1720년대 카리브해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에 전파되었다. 현재 주로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재배된다. 나무는 원추형이고 가지는 거의 수평으로 성장하며 다 자라면 키가 3.5~4m에 달한다. 콩의 모양은 길쭉하고 얇은 형태이며 나뭇잎은 상대적으로 작고 길쭉하며 새잎은 갈색을 띤다. 뛰어난 향과 신맛을 가지고 있으나 주요 질병과 해충에 취약하며 생산성이 매우 낮아 재배가 많이 되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인도네시아, 카메룬, 하와이, 카리브해, 파푸아 뉴기니 등지에서 주로 재배된다.

 

2. 버번(부르봉) 계통 품종

  1715년 프랑스가 예멘에서 모카 품종의 커피나무를 가져와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위치한 Bourbon 섬(지금의 Reunion 섬)에 이식한 데서 유래한 품종이다. 커피 품질은 뛰어난 편이나 모든 주요한 커피 질병에 취약하며 콩은 Typica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둥글고 단단한 편이며 센터 컷이 S자형이다. 체리는 빈틈없이 빽빽하게 열리고 빨리 숙성되나 강한 바람이나 비에 잘 떨어진다. 티피카에 비해 줄기와 가지가 단단하고 보다 수직의 형태이며 잎도 더 넓고 잎의 가장자리는 파도 모양이다. 수확량은 티피카보다 20~30% 많으나 다른 품종에 비해 적은 편이고 격년 결실로 점차 타 품종으로 개량되고 있다. 브라질, 케냐, 탄자니아, 콜롬비아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3. 문도 노보(Mundo Novo)

  1931년 브라질의 상파울루 지역에서 발견된 Red Bourbon과 Typica 계열 수마트라의 자연 교배종이다. 콩의 크기는 다양한 편이며 신맛과 쓴맛의 밸런스가 좋으며 맛이 재래종과 유사하다.

  환경 적응력이 좋고 생산량은 버번종보다 30% 이상 많으나 성숙 기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으며 나무 키가 3m 이상으로 매년 가지치기해야 하고 재배 밀도가 낮다. 1950년부터 브라질에서 재배가 시작되어 현재는 카투라, 카투아이와 함께 브라질의 주력 재배 품종이며 이 품종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희망을 걸어 이름을 문도 노보(신세계)라고 붙이게 되었다.

  적정 재배 조건은 고도 1,000~1,700m이며 강우량은 1,200~1,800mm 정도이다. 브라질 이외의 지역에서는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으며 잎과 체리의 특성은 티피카와 버번의 중간 형태를 띤다.

 

4. 카투라(Caturra)

  1937년 브라질에서 발견된 Red Bourbon의 돌연변이종으로 콩의 크기는 소형으로 풍부한 신맛과 약간의 떫은맛을 지니고 있으며 잎과 열매의 특성은 버번과 유사하고 나무의 키는 작으며(왜소종) 마디 사이가 짧다.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카투라는 이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품종 개량의 모태가 된다. 주요한 커피 질병과 해충에 취약하며 잎과 열매의 특성은 Bourbon과 유사하며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3~4회 수확한 후 나타나는 과잉 결실 현상과 견고하지 못한 특성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 브라질보다는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의 환경에 더 잘 적응했으며 밀식이 가능하다.

 

5. 카투아이(Catuai)

  카투아이라는 말은 브라질 원주민 어로 매우 좋다는 뜻이라고 하며, 1949년 개발된 문도 노보와 카투라의 인공 교배종으로 문도 노보와 함께 브라질의 주력 재배 품종이며 카투라에 비해 품질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카투라의 왜소종 특성을 갖고 있으나 견고성과 생장력은 문도 노보의 특성을 물려받았다. 키가 작지만, 카투라보다는 크며 가지는 줄기에서 45º 각도로 성장하고 잎의 모양은 둥근 편이다. 강풍에 강하고 강한 비바람에도 체리가 잘 떨어지지 않으며 가뭄에 강한 편이다. 매년 생산이 가능하여 생산성은 높으나 생산 기간이 다른 품종에 비해 10년 정도 짧은 것이 단점이며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체리가 노란색, 붉은색을 띠는 품종으로 나뉜다.

 

6. 마라고지페(Maragogype, Maragogipe, 코끼리 콩)

  1870년 브라질 Bahia 지역의 농장에서 발견된 티피카의 돌연변이 품종이다. 나무 마디가 길고 잎, 체리, 콩의 크기가 모두 큰 품종으로 생산성이 낮아 중미, 멕시코 등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며 외견적 특이성으로 귀하게 여기기도 한다.

 

7. HdT(Hibrido de Timor)

  동티모르 섬에서 1927년 무렵 발견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자연교배 종으로 콩의 크기가 크고 나무의 키는 매우 큰 편이며 뿌리가 튼튼하여 가뭄에 강하나 생산성은 낮으며 변동이 심하고 커피 품질은 떨어지는 편이다. 커피 녹병에 강하여 이 병에 대한 저항성을 향상하기 위해 개발되는 품종의 모태가 된다. 

 

8. 카티모르(Catimor)

  1959년 포르투갈에서 개발된 HdT와 카투라의 교배종으로 커피 녹병에 특히 강하고 조기 수확이 가능하며 발군의 성장성과 다수확을 할 수 있는 품종이다.

  나무의 높이는 비교적 낮지만, 생커피콩의 크기는 큰 편이다. 1980년대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이 품종을 기초로 한 새로운 품종이 많이 탄생하고 있다.

 

2편에 계속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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