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_ (feat. 품종 개량의 목적)
재배 조건에 대해 알아가기 전에 커피의 품종을 개량하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 봅시다.
- 다수확을 위하여 : 나무에 열리는 커피 열매가 가능하면 많게 하기 위해서이다.
- 작은 키 : 수확이 용이하며 보다 조밀하게 심을 수 있어 생산성이 좋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 내병성이 강한 품종 : 특히 커피 녹병(CLR), 커피베리 병(CBD)에 강한 품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조기 수확을 위하여 : 심은 지 1~2년 이내에 수확이 가능하도록(종래는 3년 이후 수확 가능) 개량한다.
- 동시 결실을 위하여 : 수확기가 짧아 효율적이다.
- 높은 환경 적응성 : 가뭄과 특히 서리에 강한 품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 외견적 우수성 : 콩의 사이즈가 커지도록 개량한다.
- 미각적 우수성 : 맛과 향이 뛰어난 품종으로 개량한다.
커피 재배 지역
커피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위 25º에서 북위 25º 사이의 열대, 아열대 지역에 속하는 나라에서 생산되는데 생산 지역이 하나의 벨트를 이루고 있어 이를 커피 벨트 또는 커피 존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 중에서 주요 커피 생산 지역은 북위 18º에서 남위 18º사이에 걸쳐 있으며 약 60여 개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재배 조건
1. 기온
아라비카종은 까다로운 생육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연간 평균 기온이 15~24℃ 정도가 적합하며 서리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어야 합니다. 주간에 22℃를 넘지 않아야 하고 야간에도 18℃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하며 일교차가 최대 19℃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기온이 25℃ 이상이 되면 광합성 활동이 위축되며 30℃ 넘을 경우 엽록소가 파괴되고 꽃이 시들게 되므로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됩니다.
기온이 높으면 커피 녹병이 더 잘 번성하게 됩니다. 반대로 기온이 너무 낮은 경우 잎이 하얗게 되거나 누렇게 변색이 되며 특히 4℃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잎이 뒤틀리고 반점이 생기며 결국 시들어 떨어지게 되고, -2℃ 이하에서 6시간 이상 노출이 되면 커피나무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2. 습도
커피 재배에 적합한 대기 습도 수준은 아라비카는 60%, 로부스타는 70~75%이며 대기 습도가 85% 이상이 되면 커피 품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구름이나 안개에 의해 습도는 증가하며 그 결과 구름이나 안개가 잘 끼는 지역에서는 건기에 부족한 강우량을 부분적으로 보충해 줄 수 있습니다. 안개는 또한 토양의 습기를 증가시키며 산악지역의 아침 이슬도 건기에 물 공급 수단이 됩니다.
3. 강우량
꽃을 피우기 위해 적어도 몇 달 동안의 건기가 꼭 필요하며 꽃이 동시에 피어야 수확이 용이합니다. 일 년에 한두 차례의 수분 스트레스는 개화를 유발하기 위해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2~3개월 동안의 건기가 수확기와 같이 시작되는 것이 이상적이며 아라비카 커피는 토양층이 깊고 물 저장 능력이 좋다면 4~6개월의 가뭄도 견딜 수 있게 됩니다. 강우 분포가 단봉형인 지역에서는 개화기가 한 번 있으며 강우 분포가 쌍봉형인 지역에서는 두 번의 개화기가 있게 됩니다.
커피 재배에 적당한 강우량은 아라비카는 연간 1,400~2,000mm, 로부스타는 2,000~2,500mm 정도입니다. 배수만 잘 된다면 강우량 2,500~3,000mm 정도는 큰 문제가 없으나, 과도한 강우량은 토양 침식을 일으키며 또한 커피를 수확한 뒤 햇빛에 건조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집니다. 따라서 강우량이 3,000mm가 넘는 지역은 커피 경작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중 강우 분포도 경작과 수확 일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4. 토양
커피 경작에 적합한 토양은 화산성 토양의 충적토인데 양이온 교환 능력이 뛰어나고 유기물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커피 재배 토양이 모두 화산성 토양은 아니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앙아메리카, 콜롬비아, 멕시코 고원지대, 인도네시아 자바 등은 화산재 토양이고 동부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하와이 등은 화산 토양, 인도네시아는 습윤성 흑토이고 인도, 에티오피아 고원지대, 서부 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지역은 라테라이트 토양입니다. 그리고 브라질은 현무암이 풍화된 적갈색 토양인데 이를 테라 록사라 합니다.
커피 재배 토양은 약산성이 좋으며 표토층의 깊이는 뿌리가 충분히 뻗을 수 있고 물 저장을 위해 2m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건조한 지역은 뿌리가 더 깊이 내릴 수 있도록 표토층이 더 깊어야 합니다. 투과성이 좋으며 뿌리가 쉽게 뻗을 수 있는 다공질의 토양은 배수 능력도 좋아 커피 경작에 적합하며 물 저장능력 또한 좋아야 합니다.
5. 바람
강한 바람은 커피 경작에 적합하지 않으며 강한 태풍은 나뭇잎을 떨어뜨리며 가지를 부러뜨리고 심지어 나무를 쓰러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커피 농장을 만들기 전에 이러한 요소를 충분히 감안하여 사전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태풍의 경로 지역은 피해야 하며 바람이 강한 지역은 나무 키가 작고 가지가 튼튼하여 바람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역풍이나 해풍 등과 같이 강력하지는 않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바람은 과도한 증발 작용을 일으켜 나뭇가지가 시들거나 꽃과 수확을 앞둔 열매를 손상합니다. 바람이 강한 지역은 셰이드 트리나 방풍림을 심거나 방풍 시설을 해야 합니다.
6. 햇볕
커피 열매의 수확을 위하여 적당한 일조량이 필요하지만, 강한 햇볕과 열에 약하므로 이를 막아주기 위해 셰이드 트리를 함께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7. 지형과 고도
커피 경작에 적합한 지형은 평지나 약간 경사진 언덕으로 이는 표토층이 깊고 물 저장 능력이 좋으며 경작과 기계화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경사가 20º 이상이면 침식이 심하고 기계화가 어려워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됩니다. 아라비카종은 재배 기온이 낮아야 하므로 높은 지대에서 재배가 되며 반대로 로부스타 종은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재배가 되므로 저지대가 재배 지역으로 적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적도 부근은 연중 기온이 높고 적도에서 먼 고위도로 갈수록 기온이 낮아지므로 아라비카의 재배 한계 지역이 적도는 2,400m인데 비해 고위도 지대인 위도 24º 지역은 1,000m로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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