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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theory

커피 재배 방식

by 흰돌 2022. 9. 2.

셰이딩(그늘 재배)

1. 의미

  셰이딩은 커피 재배지의 중간마다 커피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를 함께 심어 커피나무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커피는 원래 야생 상태에 그늘에서 자랐으므로 그늘에 잘 적응하며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농장에서 셰이딩을 활용하여 커피를 재배하였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심는 나무를 셰이드 트리라고 하며 이렇게 셰이딩을 통해 경작된 커피를 셰이드 그로운 커피라고 합니다. 셰이딩하지 않고 재배하는 커피는 선(sun) 커피라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 하와이는 해가 뜬 날에도 구름이 많은 날씨로 인해 Auto 셰이드로 경작이 가능하며, 대표적인 커피로는 코나커피가 있습니다.

 

2. 효과

  셰이딩은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주야간의 온도 차를 완화해 주며 또한 토양 침식을 막아주고 잡초의 성장을 억제해 주며 토양을 비옥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을 막아주며 커피의 외관과 맛을 좋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나무의 소모를 줄이고 열매의 손실을 예방하며 생산에 따른 투입량을 줄여주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게 합니다.

  그 효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커피의 품질에 미치는 효과로 셰이딩의 정도가 증가할수록 열매의 무게는 증가하고, 큰 콩의 생산 비율이 증가하고 작은 콩은 생산 비율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열매가 천천히 성숙하여 커피 성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불량과실의 비율을 1% 이하로 감소시키며 비의 영향을 줄여 낙과의 비율을 줄여줍니다.

  생산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낙엽이 지표면에 쌓여 잡초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합니다. 각종 질병과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며, 나무의 생장력이 강해지며 나뭇잎의 생명력도 강해지고 각종 영양 성분이 증가합니다. 셰이드 트리는 1년에 5~10톤의 유기물을 생산함으로써 토양의 이온교환 능력을 향상하고 토양을 비옥화시키며 또한 토양의 침식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수분 함유량을 증가시켜 건기에 물 공급 효과도 탁월합니다.

  각종 미생물이 활발히 활동함으로써 커피 질병을 예방하고 야생 동물과 조류 등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10℃ 이상 온도를 낮추므로 기온이 25℃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3. 셰이딩 재배와 집약적 커피 재배

  셰이딩은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다음과 같은 단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 셰이드 트리의 뿌리가 얕고 넓은 지역에 퍼져 있는 경우 물과 영양분을 가지고 커피나무와 경쟁하게 됩니다.
  • 셰이딩하면 광합성 활동이 저하되어 새싹이 햇볕을 찾아 성장하게 되므로 마디 사이가 길어지고 수확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 셰이드 트리는 주기적인 가지치기가 필요하며 그에 따른 노동력과 비용을 유발하고 가지치기할 때나 강한 바람에 의해 나뭇가지가 부러지게 되면 커피나무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 때문에 대규모 농장에서는 30~40년 전부터 셰이딩하지 않고 커피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햇볕을 충분히 받으면 커피나무는 성장을 빨리하며 토양이 비옥하고 재배 조건이 유리하다면 셰이딩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수확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규모 농장에서 키가 작은 품종을 선택하여 커피나무를 조밀하게 심고 화학비료와 보다 많은 양의 제초제와 풍부한 관개 시설을 이용하여 집중적인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농사법은 잡초 관리와 가지치기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나무의 수명이 현저히 짧아지게 되므로, 이러한 집중 재배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외부 자원의 투입이 없이는 생산성에 한계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생산비가 가변적이고 커피 가격 변동에 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토양을 침식시키고 수질을 오염시키며 생산비를 증대시키고 커피의 품질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4. 셰이딩의 정도

  셰이딩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며, 커피 재배 지역의 환경 조건과 생산 목적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집니다. 셰이딩은 800m 이하의 저지대에서 생산되는 커피 품질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며 커피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조건을 가진 지역, 즉 기온이 너무 높거나 강우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서리나 우박 등의 재해가 심한 지역, 온도 변화가 심한 지역,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 돌풍과 강한 폭풍우의 위험이 있는 지역 등에 필요합니다.

 

서스테이너블 커피

1. 탄생 배경과 개념

  1997~2002년 사이에 커피 가격이 파운드당 $1.27에서 $0.45로 폭락하는데, 이는 베트남의 급속한 커피 생산량 확대와 브라질이 커피 재배지역을 서리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공급량은 15.9% 증가하였지만, 수요는 정체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커피 생산 국가에서는 더 많은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과도한 벌목과 제초제, 살충제 등을 사용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토양 침식과 심각한 환경 파괴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커피 생산에 주력하다 보니 오히려 필요한 곡물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커피 재배 지역을 발전시키고 커피 재배 농가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수질과 토양,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커피를 생산하는 시스템인 "서스테이너블 커피"라는 개념이 새로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셰이딩 커피, 유기농 커피, 공정무역 커피입니다.

 

2. 효과 및 실천 방안

  화학 비료나 제초제 등의 사용을 금지하여 인간과 다른 생물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일반 커피보다 비싸게 팔리게 되어 안정적인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고용이 안정화되고 생활 조건이 개선되며 지역사회가 발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천 방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셰이딩 커피는 셰이딩 상태에서 재배된 커피를 말하며 이는 새와 같은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제공해주므로 SMBC에서는 일정 요건을 갖춰 생산된 셰이딩 커피에 인증마크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커피는 화학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자연 생태 체계를 유지해 주는 경작 방법을 통해 생산된 커피를 말하며 최초의 유기농 커피 재배는 1967년 멕시코 치아파스 지역이었으며 1985년 멕시코 오악사카의 유기농 커피가 1985년 처음으로 유럽에 수출되었다고 하고, 현재 대한민국 내에서는 취급하는 곳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인증기관으로는 USDA, QAI, OCIA, IFOAM 등이 있습니다. 공정무역 커피는 커피 재배 농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 시세보다 비싸게 미리 정해진 가격 이상으로 구입해주는 커피를 말하며, FLO, Global Exchange 등의 인증기관이 있습니다. 한국 내에서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네팔 커피와 페루 커피 등을, YMCA에서 동티모르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3. 문제점과 개선 방안

  서스테이너블 커피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전체 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에 불과하며 양적 성장을 위해서는 서스테이너블 커피 생산을 위한 2~3년간의 이행 기간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한 단체마다 상이한 여러 인증을 받기 위한 비용의 중복 지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단일 인증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서스테이너블 커피 재배가 이익이라는 인식이 커피 생산국에 널리 퍼져야 하고 소규모 농장뿐만 아니라 대규모 농장에도 공정무역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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