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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대설음식, 풍속, 속담

by 흰돌 2022. 11. 29.

24절기 중 대설에 대한 글의 썸네일입니다.
폭설의 겨울절기, 대설

 

  24절기 중 세 번째 겨울 절기인 대설의 풍속과 음식, 속담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대설은 양력 12월 7일에서 8일경으로, 이름 그대로 겨울 절기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때를 뜻합니다. 

 

 

대설 - 양력 12월 7일~8일경, 겨울 큰 눈이 옴

  이름에서부터 엄청난 폭설이 느껴지는 절기인 대설은 24절기 중 21번째 절기로 소설과 동지 사이에 위치합니다. 24절기가 중국 화북지방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로 우리나라는 사실상 이 시기에 정확하게 적설량이 많거나 폭설이 내리지는 않는답니다. 그래도 시기상 눈이 많이 내리는 때인 것은 분명하고, 무척 추운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은 어쩐지 눈 대신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것 같네요.

 

풍속

  대설과 동지가 있는 음력 11월은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은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농한기인데요. 가을 내내 수확한 많은 곡식들이 곳간에 가득 쌓여 한동안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시기입니다. 대설과 관련한 풍속으로는 이날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실제로는 대설 당일 폭설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해요.

 

음식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다른 이름으로 석화라고도 많이 부릅니다. 보통 '굴 구이'라고 부르지 않고 '석화 구이'라고 부르는 것처럼요. 또 다른 이름으로는 모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11월~3월 사이가 제철인 굴은 겨울이 제철인데 추운 날씨를 느끼며 캠핑, 또는 조개구이 가게 등 야외에서 먹으면 그 맛이 어마어마합니다.

 

  굴에는 각종 영양이 매우 풍부하지만 그중에서도 단백질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히스티딘이 많아 곡류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하기에 좋고, 철분, 칼슘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빈혈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타우린, 셀레늄, EPA 등이 함유되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굴 특유의 비린 맛이나 물컹한 식감 때문에 꺼려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굴 국밥 또는 구이로 해 먹으면 육질이 단단해져 비린맛도 덜하고 식감도 좋아지니 보약 먹는다 생각하시고 꼭 한번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이 들어 해산물에 눈 뜬 사람으로서 꼭 드셔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국밥, 구이, 전, 무침, 젓갈 등 여러 가지로 요리해 섭취할 수 있으니 겨울에 꼭꼭 챙겨 드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랄게요. 주의할 점은 생으로 초장에 그냥 드시거나 하는 경우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하셔야 한답니다. 꼭 신선한 굴을 위생적으로 세척해서 탈 없게, 맛있게 챙겨 드세요.

 

곶감

  가을 대표 간식인 곶감은 잘 익힌 감을 껍질을 벗긴 뒤 꿰어서 햇볕에 잘 말려 만든 대표적인 영양 간식입니다. 곶감 표면의 흰 가루는 당분이 농축된 것으로, 딱히 손질할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먹기 편한 과일 중 하나입니다. 곶감을 고를 때는 흰 가루와 곰팡이를 헷갈리지 않고 잘 구별해 깨끗한 것으로 골라서 드셔야 탈이 없답니다.

 

  곶감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어 스트레스 및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또한 기침과 가래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좋아 목감기에 도움이 되고, 아이들이 설사할 때 먹으면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달달한 과일이라 당이 높을까 봐 걱정이실 텐데 단 맛에 비해 의외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꽤 괜찮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곶감은 잣을 넣은 수정과와 궁합이 잘 맞는데, 곶감 속 탄닌과 수정과 속 철분이 결합해 탄닌산 철이 되는 것을 막아주어 빈혈과 변비를 예방해주는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고구마

  겨울 대표 간식으로 군고구마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겨울밤 거리를 다니다 보면 드럼통에 구워지는 군고구마 냄새와 유혹을 이기지 못해 꼭 사서 집에 와 이불 덮고 엎드려 까먹던 추억의 음식으로 많이들 기억하고 있지요. 요즘은 밤고구마, 꿀고구마 등 품종도 다양하고 요리법도 다양해 군고구마가 아니더라도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많아서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고구마는 알라핀이라는 성분과 식이섬유가 다량으로 들어있어 장운동을 도와주어 변비에 특히나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다이어트 국룰 식단이 '닭가슴살 + 고구마 + 현미밥'이라고 아시는 것처럼 복합 탄수화물 식품이라 혈당지수가 낮아 섭취 시 혈당을 서서히 높여 당뇨환자에게도, 다이어트하시는 분에게 완벽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랍니다. 또한 시력에도 도움을 주고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나트륨 배출 및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주어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 외 베타카로틴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방지 및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좋으며 강글리오사이드라는 성분이 항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쪄 먹거나 구워서 김치, 동치미랑 먹어도 궁합이 좋지만, 퍽퍽한 식감 때문에 먹기를 망설이시는 분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은 케이크나 베이커리, 음료, 떡, 맛탕, 샐러드, 죽 등 단맛을 살리며 식감을 다르게 하는 여러 가지 요리법들이 많으니 부담 없이 취향에 맞춰 섭취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박죽

  호박은 그 종류도 참 많은데, 보통 우리가 아는 호박 종류로는 단호박, 늙은 호박, 애호박 등이 있습니다. 호박도 버릴 것 없이 이파리부터 씨앗, 열매까지 야무지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인데요, 호박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펙틴이 다량 함유되어 부종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A, C가 눈 건강 및 면역력을 올려주며 호박의 당질은 소화 흡수율이 높아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위장 자체의 기능도 향상해 줍니다. 그밖에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및 다이어트, 소화에 도움을 주며 비뇨기 관련 장기를 튼튼하게 해 주며, 항균, 항암 등 내 몸에 여러 가지 도움을 많이 주는 식재료입니다.

 

  호박은 쪄서 샐러드로 먹거나, 늙은 호박으로 달콤한 죽이나 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차로 우려내 마시거나 즙을 짜서 영양 그대로 농축해 섭취하기도 합니다. 겨울철에는 특히나 따끈하고 달달한 호박죽이 인기가 많지요. 호박씨는 오메가 3이 풍부해 여느 견과류 못지않게 영양도 맛도 풍부해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좋은 음식이랍니다. 또한 호박잎은 쪄서 쌈야채로 먹으면 별미인데요, 넓적한 이파리 위로 밥과 각종 찬들을 올려 한 입 가득 넣어 먹으면.. 그 맛은 정말 말해 뭐해~

 

속담

절기들이 농경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 속담들 또한 각종 농사일과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 :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톡톡히 하여 냉해, 동해를 적게 입어 보리가 풍년이 든다는 의미.

 

  1년도 이제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네요. 오늘 대설이 지났으니 양력상으로는 올해 절기가 동지만 남아있는 상태네요. 시간이 너무 잘 가는 것 같아요. 점점 한겨울로 들어서며 추워지는 날씨 속에 내 몸 건강하려면 제철음식 잘 섭취하고, 춥다고 가만히만 있지 말고 몸도 좀 움직여주고 해야겠죠? 우선 나부터...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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